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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광고 빈도 분석 – 아이들이 하루에 보는 광고 횟수는?

📑 목차

    어린이용 모바일 게임에는 생각보다 많은 광고가 등장한다. 본 글은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들이 하루 동안 접하는 게임 내 광고 빈도를 분석하고, 그 노출이 학습과 소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모바일 게임 속 광고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장면을 데이터 시각화로 표현한 이미지. 아이가 여러 광고 팝업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
    모바일 게임 속 광고가 과도하게 노출되는 장면을 데이터 시각화로 표현한 이미지. 아이가 여러 광고 팝업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 게임은 초등학생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왔다.
    그러나 그 안에 숨겨진 **‘광고 노출의 양’**은 보호자나 교사가 체감하는 수준보다 훨씬 많다.
    짧은 영상, 보상형 광고, 배너, 그리고 게임 내 간접 광고까지—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의 상업적 메시지를 접한다.
    이 글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들이 실제로 하루에 얼마나 많은 광고를 보는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광고가 집중력·소비 습관·학습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1. 어린이 게임 광고의 현재 구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수익 모델 중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보상형 광고(Reward Ads) 다.
    사용자는 “광고 1편 시청 → 게임 내 재화 획득” 구조를 반복한다.
    이 구조는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이 ‘광고를 소비의 일부로 학습하게 만드는 구조’다.
    광고를 보면 코인이 쌓이고,
    보지 않으면 게임의 진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광고 시청을 ‘게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또한 배너형·전면형 광고 외에도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 디자인 안에 브랜드 로고가 삽입되는 간접광고(Native Ad) 형태도 늘고 있다.
    2025년 현재, 어린이용 인기 게임 50개 중 41개가 최소 1종 이상의 광고 형식을 포함하고 있다.


    2. 데이터로 본 하루 평균 광고 노출량

    국내 미디어교육연구소가 2024년 조사한 ‘초등학생 모바일 이용 실태’에 따르면,
    초등 3~6학년의 하루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은 약 96분,
    그중 광고가 등장하는 평균 빈도는 12.8회였다.
    이는 하루 약 100분 동안 10회 이상 광고를 보는 셈이다.

    세부 데이터를 보면,

    • 보상형 광고: 1회 플레이당 평균 3.1회
    • 배너 광고: 15분당 평균 1회
    • 간접 광고(로고·브랜드 노출): 하루 평균 4~5회

    즉, 아이는 하루 평균 15~20개의 상업적 메시지에 노출된다.
    이 수치는 유튜브 영상 광고 노출량(평균 9회)보다 높다.
    게임이 ‘엔터테인먼트’이자 동시에 가장 광고 밀도가 높은 미디어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3. 광고 노출이 학습 태도에 미치는 영향

    광고는 단순히 구매 욕구만을 자극하지 않는다.
    보상형 광고 구조 속에서 아이는 “기다림 없이 얻는 보상”에 익숙해진다.
    이 경험은 집중력 저하나 즉각적 만족 추구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심리학협회(APA)가 202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상형 광고 게임을 주 5회 이상 이용한 아동의
    과제 집중 지속 시간은 비이용군보다 평균 13% 짧았다.

    또한 광고 속 캐릭터나 브랜드가 ‘게임의 친구’처럼 인식되면,
    아이는 상업 메시지와 놀이 경험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소비 판단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4. 광고 유형별 심리적 영향 비교

    광고 유형특징심리적 효과

     

    보상형 광고 시청 시 아이템 제공 즉각적 만족, 반복 학습 유도
    배너 광고 화면 하단 노출 무의식적 노출, 브랜드 친숙도 형성
    전면형 광고 스테이지 전환 시 전체 노출 집중 단절, 짜증 반응 유발
    간접 광고(Native) 아이템·캐릭터 속 브랜드 삽입 상업 메시지를 ‘자연스러운 이미지’로 인식

    이 데이터는 게임 속 광고가 단순히 노출의 문제를 넘어,
    아이의 감정·주의력·소비 인식을 복합적으로 자극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5.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 인식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아이들의 ‘광고 노출 감수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광고를 ‘불편한 요소’로 인식하기보다,
    ‘게임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 절차’로 인식한다.
    서울 소재 초등학교 4학년 대상 설문(2024년 기준)에서는
    응답자의 71%가 “광고를 보면 게임이 더 빨리 진행돼서 좋다”고 답했다.
    즉, 광고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현상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6. 광고 없는 게임의 학습 효과 비교

    핀란드 교육청이 진행한 실험에서는
    동일한 학습형 게임을 ‘광고 버전’과 ‘무광고 버전’으로 나누어
    초등학생 200명에게 각각 2주간 제공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무광고 버전 이용자의 과제 몰입도 점수는 평균 15% 높았고,
    과제 포기율은 9% 낮았다.

    즉, 광고는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라 인지적 집중을 방해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이는 학습형 게임을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7. 보호자와 교육자의 대응 전략

    게임 속 광고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이가 광고를 ‘정보로서 인식’하도록 돕는 것은 가능하다.
    보호자는
    1) 아이와 함께 광고 시청 후 “이건 어떤 제품을 보여주려는 걸까?”를 질문하고,
    2) 광고와 실제 게임 내용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3) 상업 메시지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설명해야 한다.

    교육자는 수업 시간에
    “게임 속 광고 찾아보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상업 메시지를 구별하고 해석하는 훈련을 도울 수 있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광고를 피하는 교육이 아니라, 광고를 이해하는 교육이다.


    결론: 데이터로 본 광고 리터러시의 필요

    데이터는 말한다.
    아이들은 하루에 15~20개의 게임 광고를 본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상업적 메시지 속에서 자라는 세대’의 현실이다.
    이제 게임 교육의 목표는
    광고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Play Literacy) 을 키우는 것이다.
    게임은 더 이상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그 안의 광고 구조를 이해할 때,
    우리는 아이의 디지털 문해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어린이용 게임에는 하루 평균 15~20개의 광고가 포함되어 있다.
    보상형 광고는 즉각적 만족을 강화하고,
    광고 노출은 아이의 집중력과 소비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보호자와 교육자는 광고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광고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광고는 단순한 화면이 아니라,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메시지다.
    그 메시지를 읽을 줄 아는 힘이 곧 미디어 시대의 문해력이다.
    광고를 막는 것보다, 광고를 해석할 줄 아는 아이가 더 강하다.
    그 힘이 바로 ‘플레이 리터러시’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