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광고 보기’ 버튼,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 보상형 광고

"보상형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광고 리터러시에 관해 검색하다보니 "보상형 광고"라는 말이 자주 보이더군요
광고를 보면 게임 코인을 주고, 에너지를 채워주고, 다음 스테이지로 바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죠.

게임 속 ‘광고 보기’ 버튼,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처음에는 “보상형 광고가 뭘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는데,
자료를 찾다 보니 보상 자체보다 “광고를 언제 볼지 사용자가 결정한다”는 특징이 더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왜 굳이 보상형 광고라고 부를까?”
라는 생각까지 이어졌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며 느낀 점: 생각보다 ‘보상’이 핵심은 아니었다

보상형 광고라고 하면 “보상이 있으니까 보상형이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찾아본 연구나 업계 설명을 보면 보상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 게임 아이템
  • 시간(쿨타임) 단축
  • 게임을 계속 할수 있는 회복 아이템
  • 보너스 콘텐츠
  • 광고 제거 유료 기능 (제거 가능한 광고)

이렇게 다양하다 보니,
“보상”이라는 말이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리 유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상형 광고"를 말하면서 말하지 않는 것은 맞은편에 놓인 것이 "강제 광고"라는 것이죠.

막상 강제성을 기준으로 두 범주를 나누기 시작하면
보상형 광고의 범위는 좁아지고, 테두리 역시 흐릿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광고를 보지 않으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면 강제 광고라고 할 수 있겠지만,
10분의 대기시간을 10초로 줄여주는 광고는
과연 강제가 아니라 단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기준을 생각하다 옛 장터에서 원숭이나 뱀등 동물 쇼로 사람들을 모은 뒤 약을 팔던 약장수가 떠올렸습니다.
‘즐길 거리’와 ‘상품 홍보’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엮어내는가의 차이가 관심을 둘만한 구분점인가?

"보상형 광고"라고 불릴만한 것들이 분명 다른 점이 있어서 이름을 따로 붙일 텐데...

사용자가 광고 시점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점이
보상형 광고가 가진 가장 일관된 특징 아닐까?

라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보상형 광고’보다 , AD on demand’라는 개념이 더 쓰임이 있을 것 같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보상형 광고는 “보상” 때문에 분류하는 것보다
광고가 강제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할 때 광고를 호출한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ADOD(AD on demand)’, ‘사용자 호출형 광고’ 같은 개념이 오히려 구조를 더 잘 설명하는 느낌이에요.

게임을 예로 들면:

  • 플레이 흐름과 상관없이
  • 사용자가 어떤 순간에
  • “광고 보기 → 혜택 받기” 루프를 선택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구조

이게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광고를 보는 것이 하나의 행동 옵션”처럼 자리 잡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광고만 따로 부를까?

찾아본 여러 자료를 종합해보면,
“보상형 광고”가 특별하게 다뤄지는 이유는 보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선택권이 개입되는 지점 때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강제 광고: 언제 볼지 사용자가 결정할 수 없음
  • 보상형 광고: 사용자가 ‘광고를 보겠다’는 버튼을 직접 누름

이 지점이 기존 광고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았습니다.

다만, 이런 선택이 언제나 ‘진짜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기도 합니다.
(특히, 기다림이 너무 길거나 광고 보상이 지나치게 유리할 때는 더욱…)

이런 구조에서 아동·청소년 보호 논의가 왜 중요해지는가

제가 보상형 광고를 많이 본 곳은 대부분 설치 과정이 간단하거나 없고, 가입이나 결제를 진행하기 전에 플레이를 바로 할 수 있는 등, 접근하기 쉬운 캐주얼 게임들이었습니다.

그런 종류의 게임은 이용자 연령이 비교적 낮아 보였습니다.
그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광고 시청 시점을 스스로 정하는 구조가
아동·청소년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조금 자료를 더 찾아보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광고 연구는 대부분 광고의 효과성에 집중되어 있고,
“이용자가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떤 행동 패턴이 만들어지는가?” 같은
이용자 중심 심리연구는 많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상형 광고(혹은 AD on demand)의 구조가
어린 이용자의 선택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런 의문이 남는다

살펴보면 볼수록 ‘보상’보다는
사용자의 선택 구조가 더 중요한 요소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제 해석이 절대적인 진실은 아닐 테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살펴본 범위에서는
이 관점이 현상을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상형 광고를 “AD on demand(사용자 호출 광고)”로 바라보는 시각도 가능하지 않을까